[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사] 미국의 5월 고용지표에 월가 전문가들이 당황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고용지표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립니다.

결론은 “아직은 모르겠다. 좀 기다려보자” 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골치가 아플 것 같습니다.

# 일자리와 실업률 동시 상승

5월 일자리는 33만9000 개 증가했습니다. 예상치 19만5000 개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이 숫자만 보면 연준이 14일 기준 금리를 더 올려도 할 말이 없습니다.

14개월 연속 일자리는 증가했고, 경기 둔화는 저 멀리 있는 것 같습니다.

일자리 통계는 기업에서 측정하는 것이고, 일반 가정(가계)에 물어보는 취업자 숫자는 딴판입니다. 실업률이 4월 3.3%에서 5월에는 3.7%로 올라갔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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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임금 증가율도 4월 4.4%(전년 대비)에서 5월에는 4.3%로 낮아졌습니다. 일자리를 찾아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임금 상승 압박도 그만큼 줄었다는 뜻입니다.

# 연준, 브레이크가 먹히지 않는다?

일자리 자체는 늘어나고, 노동력 공급도 늘어나고, 임금 상승은 제한되는 것은 가장 이상적이죠. 인플레와 싸워야 하는 연준 입장에서 가장 좋은 그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업들의 구인 욕구가 아직도 강하다는 것은 연준의 긴축 정책이 먹혀들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브레이크를 밟는데 속도가 줄어들지 않는거죠. “더 강하게 브레이크를 밟아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월가의 채권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에도 기준금리를 올리고, 7월에도 금리를 올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나옵니다.

# 엇갈리는 전망들

야후파이낸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코멘트를 모아 보도했는데요. 전문가들마다 생각이 다릅니다.

“이상하기 짝이 없는 고용지표다. 연준에게는 악몽같은 지표다. 다른 지표와 달리 고용지표는 경제 성장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이안 세퍼드슨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 수석 경제학자

“일자리 지표는 방안의 코끼리다.(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뜻) 13일 나오는 물가지표까지 강하다면, 연준은 6월에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 – 마이클 가펜 뱅크오브아메리카 경제학자

“실업률 상승에 속아서는 안된다. 현재 실업률은 1960년대 이후 가장 낮다. 고용시장은 강하고, 경제는 침체의 나락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야한다.” – 크리스토퍼 럽키 포워드본드 수석 경제학자

#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

미국 경제, 특히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연준은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 유동성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식이건, 비트코인이건 ‘돈의 힘’에 의한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미국 경제가 3분기 이후 보다 분명하게 위축 신호를 보내기 시작하면 그때 가서야 연준은 금리인하와 같은 정책 변화를 시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과 다른 알트코인 가격이 본격적으로 추세를 형성하는 것은 그 이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