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과 피터 린치 등 가치평가의 계보를 잇는 세계적인 석학 애스워드 다모다란 뉴욕대 교수가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에 대한 입장을 밝혀 화제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모다란 교수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양심적으로 너무 높은 수준까지 오르고 있다"며 엔비디아 보유 지분을 절반 가까이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날 애스워드 다모다란 교수는 보유 지분을 매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가 여전히 훌륭한 회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와는 별개로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기회가 넘쳐나는 칩 제조업체이자 훌륭한 회사'라고 진단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암호화폐, 게임 등 시장에서 찾을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인공지능(AI)을 통해 잡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맨 앞줄에서 AI 열풍의 본격적인 수혜를 받게 될 것이고 이는 절대로 우연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다모다란 교수는 엔비디아의 주가에 대해선 상반된 입장을 전했다. 그는 "엔비디아를 계속 들고 있을 경우 스스로를 가치 투자자라고 부를 수 없을 것 같다"면서 "AI 열풍을 감안하더라도 엔비디아의 주가가 양심적으로 너무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AI 열풍에 힘입어 연초 대비 172% 상승한 상태다. 또한 지난 30일(현지시간)에는 장중 한때 7% 이상 급등해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1조 달러가 넘는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역시 비슷한 입장을 전했다. 캐시 우드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엔비디아를 두고 "주가가 시대를 앞서간다"면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과대평가 되었음을 지적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5.12% 급등해 397.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