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부채 상환을 위해 자산 회수에 나서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게 또 한번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의 문서에 따르면 퍼블릭체인 수이(Sui) 개발사 미스틴랩스(Mysten Labs)는 지난 22일 FTX 파산청산팀과 9630만 달러에 FTX가 과거 미스틴랩스에 투자한 주식과 수이 토큰을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작년 8월 미스틴랩스는 20억 달러의 가치로 총 3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 때 FTX벤처스가 투자를 주도했고 a16z, 점프 크립토, 바이낸스 랩스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FTX벤처스는 당시 미스텐랩스에 1억 100만 달러를 투자하고 미스텐랩스의 우선주 약 57만주와 약 8억 9000만 개의 SUI 토큰 청약권을 취득했다. 지난 3월 16일 미스틴랩스는 FTX 파산청산팀에게 환매를 제안했다.

한편 FTX는 지난해 11월 파산 및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간 이후 신임 CEO 존 레이 3세의 지휘 아래 FTX의 손실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사용자의 미결제 암호화폐 자산 총액은 약 116억 달러이지만 현재까지 찾아낸 자산은 약 27억 달러에 불과하고 89억 달러의 행방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FTX 청산팀은 이번 주 초 알라메다 리서치가 4억 달러를 투자한 헤지펀드 모듈로 캐피털(Modulo Capital)과도 4억 달러의 현금 반환과 FTX가 보유한 자산 5600만 달러에 대한 청구권을 포기하는 데 합의했다.

뉴욕 연방검찰은 지난 2월 FTX 설립자 SBF 또는 회사의 다른 경영진으로부터 정치 후원금을 받은 약 200명의 의회 의원에게 기부금을 반환할 것을 요구하는 통지를 보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