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체인 NFT 마켓플레이스 매직에덴(Magic Eden)은 22일 비트코인 블록체인 NFT인 오디널스(Ordinals)의 마켓플레이스를 열었다. 오디널스 프로토콜(Ordinals Protocol)에서 발행된 70개 이상의 컬렉션이 매직에덴에 게재되어 있다. 이를 코인포스트가 22일 전했다.

현재 Magic Eden의 Ordinal 마켓플레이스는 2차 유통에 특화되어 있지만, 향후에는 비트코인 블록체인 상에서 Ordinals 발행(인스크립션) 기능을 제공할 방침이다.

Ordinals Protocol은 1월 21일 공개된 비트코인의 최소 단위인 satoshi(사토시, 1BTC의 1억분의 1)를 통해 번호를 매겨 하나의 satoshi에 동영상, 이미지 등 데이터를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직접 저장하는 구조.

Ordinals에서는 개개의 satoshi에 텍스트나 이미지 등의 컨텐츠를 추가하는 것을 인스크립션(Inscription)이라고 부르며, 엄밀하게는 NFT가 아닌 「디지털 아티팩트(가공품)」라고 표현된다.

Ordinals의 NFT 발행수는 지난 2개월간 급증했으며 집필 시점에 50만개 이상이 존재. 고액으로 매매되는 NFT 컬렉션도 나오고 있으며, ‘Ordinal Punks’는 2월에 9.5 BTC에 거래되었다.

Magic Eden은 2021년 9월 솔라나 블록체인 NFT 전자시장으로 런칭. 이후 폴리곤(MATIC) 블록체인 지원 추가. 또 이더리움(ETH) 블록체인 상의 NFT 애그리게이션(자동집약)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Magic Eden 웹사이트에 따르면 월간 유니크 사용자 세션 수는 2,200만명 이상, 일일 지갑 접속 수는 10만건 이상에 이른다.

[Ordinals의 성장]

갓 탄생한 Ordinals에서는 그동안 통계 사이트나 마켓플레이스 등 기본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았다. 비트코인에서도 ‘스크립트’라고 불리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할 수 있지만, 이더리움이나 솔라나에서 사용되는 스마트 컨트랙트와 성질이 달라 활용 가능한 코드 모음에 제한이 있었다.

그 때문에 Ordinals의 초기 유저는 구글 스프레드시트 등에서 입찰 상황을 관리하고, 디스코드로 상대 거래(OTC)를 촉진하는 등 해 왔다. Ordinals와 관련된 마켓플레이스의 상당수는 멀티시그(복수서명) 에스크로를 사용하고 있으며 거래 당사자가 합의 후 자금이 전달된다.

이번 Magic Eden이 참가함으로써 사용자 경험이 개선되고, Ordinals에서 작성된 디지털 아티팩트가 일반 사용자에게도 보급될 수 있다.

위 동영상에서는 Magic Eden이 3종류의 비트코인 지갑 ‘Xverse, Unisat, Hiro’를 지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용자는 사용하고 있는 비커스터디얼 월렛에 BTC나 Oridinals를 보유한 채 Magic Eden을 통해 거래를 완결할 수 있다.

※ 비커스터디얼이란 거래소나 서비스 제공기업 등 중앙관리조직이 아니라 사용자 자신이 지갑의 개인키를 관리하는 것.

[Ordinals의 매력]

Magic Eden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첫 완전 감사된 Ordinals 마켓플레이스”라고 강조한 바 있다. Magic Eden의 lZhuoxun Yun 공동창업자 겸 COO는 또 이 회사 Ordinals 마켓플레이스의 사용성이 기존 마켓플레이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다고 해외 암호화폐 매체 디크립토는 대해 말하고 있다.

“지갑에 비트코인이 있는 한 그곳에 가서 무언가를 살 수 있다. 사용자는 지금까지 이더리움 등에서 행해져 온 것과 같은 감각을 가질 것이다.”

최근에는 Ordinals를 지원하는 보다 사용하기 쉬운 마켓플레이스가 등장하고 있다. ORDX와 제너티브, 비트코인 레이어2 스케일링 네트워크 ‘스택스’의 NFT 마켓플레이스 Gamma 등이 있다. 인프라 측면의 과제는 장래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Ordinals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점차 비트코인 NFT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Bored Ape Yacht Club(BAYC)」등의 NFT를 다루는 Yuga Labs는 3월 초순에 Ordinals판의 NFT 컬렉션 「Twelve Fold」의 경매를 실시했다.

솔라나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에서는 고속 거래가 가능하지만 비트코인 블록체인 처리 능력은 초당 7건으로 제한된다. 때문에 게임 내 아이템과 같은 박리다매한 NFT보다 Ordinals는 더 높은 가격의 자산인 스토어 오브 밸류(가치 저장)와 궁합이 잘 맞는 것으로 보인다.

‘트웰브폴드(TwelveFold)’는 300개의 제네레이티브 아트 컬렉션으로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를 중심으로 해온 유가랩스의 현행 프로젝트와 멋이 다르다. 24시간 경매를 통해 최고 입찰액은 7.1159 BTC, 최저 낙찰액에서도 2.25 BTC를 기록했다.

Magic Eden의 Igor Miliham 사업 개발 책임자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보안을 활용하는 Ordinals는 다른 NFT 체인과는 다른 가치관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Ordinals의 아트워크는 BTC 네트워크의 모든 노드에 영원히 남는다”. 일부 노드가 공격을 받더라도 분산형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노드 상에 데이터가 남아 있는 한 유지된다.

데이터 사이트 BITNODES에 따르면 집필 시점에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노드 수는 17,111개, 구미,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전 세계로 분산되어 있다. 또한 비트코인은 다른 블록체인과 비교해도 해시레이트가 매우 높고(323.22 EH/s) 51% 공격에 대한 내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탄생한 이래 약 14년간 안정된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불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Ordinals에게 또 다른 가치를 준다.”라고 Miliham는 끝을 맺었다.

※ 51% 공격이란 악의적인 개인 혹은 집단이 과반수에 해당하는 마이닝 능력을 장악해 버리는 것. 정당한 거래를 거부하고 부당한 거래를 하거나 채굴을 독점하는 공격을 가리킨다. 공격 대상은 비트코인 등 Proof of Work(PoW)로 불리는 컨센서스 알고리즘을 채택하는 암호화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