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등 여러 대형 재료가 몰린 '빅 위크'를 앞두고 대표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은 관망세 속 17,000달러 초반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12월 11일 오전 9시 52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0.05% 내린 17,1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37.97% 급감하며 12,530,925,397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저 17,120.68달러, 최고 17,216.83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3,297억 달러이고, 도미넌스(시총 점유율)는 38.6% 수준이다.

투자심리도 전날보다 악화된 모습이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대비 1포인트 내린 26을 기록하며 '공포' 단계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블록웍스에 따르면 아케인 리서치 애널리스트 베틀 룬데(Vetle Lunde)가 최근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FTX 사태의 여파가 당초 예상보다 오래 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당분간 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일정 금액으로 비트코인을 정기 매수하는 '달러 비용 평균화 전략'을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비트코인 기대 수익률이 FTX 사태로 인한 리스크를 상회할 정도로 높지가 않다. 현재 기대 수익률은 약 2~10% 수준이다. 물론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기업 인수 등에 수천만 달러를 투입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야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