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임국정 기자 = 위메이드가 최근 한국 4대 디지털자산 거래소(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에서 상장폐지된 자체 발행 암호화폐 '위믹스'(WEMIX)를 1000만달러(약 131억원) 규모로 되사들인 뒤 소각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위믹스팀은 이날 미디엄 포스트를 통해 "위믹스는 최근 한국 4개 거래소의 거래지원 종료로 인해 생태계의 성장 속도가 늦춰지고 일시적인 충격에 빠져있다"며 "(위믹스) 재단은 최근의 상황으로부터 커뮤니티·투자자 보호책의 일환으로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바이백(되사기)과 소각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위메이드는 시간 분할 균등 주문 방식으로 위믹스와 위믹스클래식을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 기간은 2022년 12월 9일부터 2023년 3월 8일까지 90일간이다. 다만, 위믹스팀은 "가격의 안정화와 함께 차익거래자보다 커뮤니티에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이번 바이백 예산을 ▲재단의 투자유치 ▲자산 처분 ▲관계사 대여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바이백을 완료하면 해당 위믹스를 데드월렛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소각하고, 결과도 공시하기로 했다.

위메이드는 향후에도 '위믹스 수축 정책(WEMIX deflationary policy)'을 채택해 시간이 지날수록 위믹스의 발행량이 줄어들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바이백 및 소각 정책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위메이드는 이미 시행 중인 페이즈(Phase)01의 가스비 전액 소각을 비롯해, '위믹스3.0' 생태계의 모든 플랫폼 수익과 위믹스 재단의 모든 투자 수익의 25%를 분기별로 소각할 예정이다. 위믹스는 즉시 소각되고, 위믹스 외 자산은 위믹스 매입 후 소각된다. 소각은 매 분기별 컴플라이언스 보고서 공시 후 진행되고, 결과 역시 공지될 계획이다.

위믹스팀은 "위믹스가 지향하는 토크노믹스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위믹스의 발행량이 줄어드는 '수축 경제(deflationary tokenomics)'이며, 이 중심에는 가스비로 쓰이는 유틸리티 코인이자 핵심 자산인 위믹스가 있다"며 "잠시 멈춰있는 위믹스의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더 빨리 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거래소인 지닥(GDAC)은 지난 8일 위믹스 상장 소식을 발표했다. 위믹스 입금 및 거래는 지난 8일 오후 5시30분부터 이뤄지고 있다. 반면, 해외 거래소인 오케이엑스(OKX)는 이날 위믹스를 상장폐지해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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