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이는 등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배런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3위의 암호화폐 거래소 기업인 FTX의 갑작스럽고 충격적인 파산에 따른 여진이 이어지면서다.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따른 변동성 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2% 하락한 16,20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 패닉 매도세로 2년만에 최저치를 확인했던 1만5천500달러 보다 높은 수준에서 지지력을
다지는 것으로 풀이됐다.

시총 2위인 이더는 4% 하락한 1천150달러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를 대규모로 보유한 대형 투자자가 이더를 처분할 것이라는 루머가 이더 약세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됐다. 블록체인 분석 전문인 룩온체인에 따르면 이더의 대형 투자자는 최근 며칠 동안 약 8천500만 달러 상당의 7만 개 이상의 이더를 바이낸스로 이전했다. 이는 보유자가 거래소에서 보유 자산을 매각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게 룩온체인의 분석이다.

시총이 작은 알트코인 가운데 카르다노와 폴리곤은 각각 4% 하락했다. 인터넷에서 농담으로 시작된 밈코인(memecoin)인 도지코인도 5% 하락했고 시바이누도 3% 내렸다.

중개사인 아마트레이드의 분석가 나임 아슬람은 "비트코인은 FTX의 몰락 이후 더 많은 파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계속 떠돌면서 힘든 한 주를 보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트레이더들은 (바이낸스 CEO 자오 창펑 ) 같은 사람들이 실제로 생태계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는 소식에서 위안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는 가상화폐 거래소 FTX 붕괴에 따른 업계 후폭풍이 우려되는 가운데 "10억 달러 규모의 산업 회복 기금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비트뱅크의 분석가인 유야 하세가와는 "비트코인은 가격대가 며칠 동안 1만6천달러 초중반에 머무는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가 나올때까지 방향성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음달 1일 발표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과 2일 발표되는 고용지표 등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경제지표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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