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대소인 바이낸스(Binance)가 지난 한 해 동안 규제와 관련된 여러 감사와 조사를 거친 후, 프랑스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면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프록젝트를 출범하고 프랑스 핀테크(France FinTech)와 1억 유로(약 1347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오브젝티브 문(Objective Moon)’으로 명명됐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는 프랑스에 연구개발(R&D) 사무소를 설립하고, 프랑스 내에서 스타트업과 그들을 교육하기 위한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바이낸스의 프랑스 대표 데이비드 프린세이는 "‘오브젝티브 문’의 목표는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생태계 개발과 육성, 나아가 사징 확대의 가속화에 있다"면서 “이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구개발 사무소 개설 계획과 관련해 "최고의 인재를 영입함으로써 프랑스 시장에서 더 큰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R&D 센터를 갖는 것은 우리의 다음 단계 진화를 위해 해야할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바이낸스의 ‘오브젝티브 문’ 프로젝트에는 15억 달러에 달하는 프랑스 암호화폐 하드웨어 기업 레저(Ledger)와 에듀테크 기업 오픈클래스룸(OpenClassroom)도 교육 프로그램 개발러 참여하고 있다.

프랑스의 핀테크 시장은 최근 들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바이낸스의 프로젝트는 프랑스와 바이낸스 모두에게 시너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딜룸(Dealroom)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프랑스에서 핀테크 투자는 리디아와 쿤토 같은 기업의 대형 펀딩 라운드에 힘입어 급증했다.

바이낸스는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 규제 기관들과 씨름하며 격동의 한 해를 보냈다. 그 중에는 영국 금융당국의 영국에서의 영업활동 금지 조치 맟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있었다. 바이낸스 영국 법인은 사전 서면 동이 없이는 영국 내에서 어떠한 규제대상 업무도 수행할 수 없다. 회사는 또한 디지털 주식 토큰의 거래를 중단시키고 가장 최근에는 싱가포르의 거래 플랫폼을 폐쇄했다.

바이낸스의 뿌리는 중국에 있지만, 최근 창펑자오 CEO가 암호화폐 거래소의 공식 운영기지로 프랑스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규제 및 감독당국과의 협력 의지를 밝히면서 전체적인 기조가 바뀌었다.

한편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바이낸스가 프랑스에 사업장을 설립하려면 강력한 자금세탁 방지 정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린세이는 바이낸스가 프랑스 감독당국과 인허가 문제를 논의 중이라며, "인허가를 받기 위해 철저한 내부 통제를 시행하고 정부에 신뢰를 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