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코인플렉스(CoinFLEX)의 공동 창업자들은 9일 블로그 기사를 발표했다. 출금 정지의 배경을 설명하고 출금 재개를 목표로 한 향후의 복구 계획을 설명했다. 이를 코인포스트가 11일 전했다.

우선 CoinFLEX는 한 고객으로부터 8,400만 달러(약 1090억원)의 채무를 회수하기 위해 홍콩국제금융센터에서 중재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로그 기사에 따르면 이 고객은 포지션 청산 후 계좌에 부족이 생길 경우 개인적으로 이를 보완하고 증거금을 추가한다는 의무가 있었지만 이 계약이 이행되지 않았다.


당초 CoinFLEX는 이 고객과 관련된 손실액을 4,700만 달러(약 610억원)로 잡았다. 그러나 이후 CoinFLEX 포지션 청산 시 손실이 발견돼 결국 이 고객 계좌에는 8,400만 달러(약 1090억원)의 최종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CoinFLEX는 “이 투자자는 개인적으로 전액을 지불할 의무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 변호사는 그에 대한 재정을 집행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재 절차에 대해서는 홍콩에서 판결이 나기까지 약 12개월이 걸리는 견적이다.

이번에는 지목하지 않았지만, 코인플렉스는 이전에 저명 투자가 로저 버( 비트코인 1세대 투자자이자 비트코인 캐시 설립 멤버. 비트코인닷컴 설립자)가 동 거래소에 부채를 안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향후의 타개책]

CoinFLEX는 현재 계획된 해결책도 제시했다. CoinFLEX 예금 일부를 주식으로 바꿔 사업을 지원하고 싶어하는 CoinFLEX 대형 예금자들이 존재하고 있어 이런 투자자들과 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리커버리밸류USD(rvUSD)로 불리는 토큰을 발행해 4,700만 달러(약 610억원)를 조달하려 하고 있다.


해결책을 검토하기 위해 CoinFLEX는 최대 예금자를 중심으로 스테이커 워킹그룹을 결성했다. CoinFLEX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비트코인캐시(BCH)의 레이어2 프로젝트 SmartBCH(sBCH)의 대표자도 이 그룹에 참여한다.

※ 레이어2(L2)란, ‘2층’ 블록체인을 말한다. 모든 거래 이력을 메인체인에 적으면 부하가 커져 처리 속도 저하와 네트워크 수수료 급등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거래 이력의 일부를 오프체인이나 사이드체인에 기재하도록 함으로써 메인체인에 대한 부하 경감 및 처리 속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CoinFLEX는 최종적인 문제 해결에 이르기까지 예금자들을 위해 일시적 유동성을 창출하는 계획을 모색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계좌 잔액의 10%(장래적으로는 그 이상)를 인출 가능한 상태로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우선 일주일을 목표로 다양한 재무 견적을 진행하고 그것이 완료된 시점에 재무재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oinFLEX는 향후 사업계획으로 미국의 대형 거래소 ATS(대체거래시스템) 플랫폼과 조인트벤처 출범을 목표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조인트벤처는 CoinFLEX의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미국 주식 레포시장과 무기한 선물거래 플랫폼 출범으로 이어질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 레포 거래란, repurchase agreement의 통칭. 거래당사자의 한쪽은 증권 등을 팔고, 장래 그것을 되사는 것에 동의한다. 상대방은 증권 등을 사고 장차 그것을 파는 것에 동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