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는 12일 러시아 제재에서 암호화폐를 통한 제재 회피를 막기 위해 가이던스를 공개했다. 이를 코인포스트가 12일 전했다.

가이던스는 FAQ 형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암호화폐를 통한 제재 회피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다.

미 재무부는 3월 1일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의 일환으로 암호화폐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이번 가이던스는 암호화폐 거래소, 지갑호스트, 다른 서비스 제공업체도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러시아인 및 기업 간에 거래를 촉진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인이 러시아 중앙은행, 러시아의 소버린웰스펀드 및 러시아 재무부를 포함한 제재 대상이 되는 비미국 거주자 등과의 암호화폐 거래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11일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로 구성된 G7은 암호화폐도 대상으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심각해지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 러시아로부터 석유가스 및 에너지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대통령령을 발표하고 이번에 G7은 러시아의 주요 제품에 대해 최혜국 대우를 철회하는 등 추가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제재로 인한 영향이 러시아 내에서 확대되면서 러시아가 암호화폐를 이용해 자산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는 7일 금융기관에 러시아가 제재 회피를 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것에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반면 FinCEN의 힘 다스 국장 대리는 “러시아가 제재 회피에 암호화폐를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암호화폐 회의파로 정평이 나 있는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민주당)은 9일 러시아가 암호화폐를 이용해 경제제재를 회피하는 것을 막기 위한 관련 법안을 기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원문 https://coincode.kr/archives/68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