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이 8% 상승했다.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는 9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디지털 자산에 대해 지지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정 명령을 발표한 후 상승했다고 CNBC가 이날 보도했다. 

코인데스크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동부 표준시 기준 오전 6시 30분 현재 약 8% 급등해 4만2118.73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 이더리움을 포함한 다른 암호화폐도 급격히 상승했다.

그러나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행정 명령 발표보다 먼저 급등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랠리는 재무부가 8일 오후 6시(동부 표준시) 암호화폐에 대한 미국 대통령이 발표할 행정 명령에 대한 세부 사항과 성명을 온라인으로 공개한 직후 시작됐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성명은 얼마 지나지 않아 공개되지 않았고, 9일 다시 발표됐다.

바이든의 행정명령은 미국에서 암호화폐 개발을 위한 프레임워크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다. 비평가들은 이 때문에 미국 암호화폐 산업이 다른 나라들에 뒤처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행정 명령은 "미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이 공간에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혁신을 지원하는 동시에 소비자와 기업, 광범위한 금융 시스템, 그리고 기후에 대한 위험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바이든의 정책은 미국 소비자, 투자자 및 기업을 보호하고 미국과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고 시스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요구한다.

행정 명령은 또한 미국 정부가 잠재적인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에 대한 '기술 인프라 및 용량 요구'를 탐색하도록 지시한다. 이는 단일 주체가 통제하거나 발행하지 않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와 달리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CBDC)를 말한다.

옐렌 재무장관은 9일 성명에서 "이 집행 명령은 디지털 자산 정책에 대한 조정되고 포괄적인 접근방식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의 이 행정 명령은 암호화폐 업계와 투자자들에게 널리 환영받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의 공식 행정명령에 앞서 옐런의 성명이 처음 발표됐을 때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공동 창립자인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는 이 행정명령을 "사려깊은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건설적인 접근"이라고 불렀다. 

한편, 9일(동부 표준시) 오전 9시 17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8.61% 폭등해 4만2098.60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7986억달러로 8일 오후 10시 7715억달러 대비 약 210억달러 증가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은 6.08% 상승해 2738.20달러에 거래됐다. 

김성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