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 지타 고피나스 수석 부총재는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제로 암호화폐 이용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국제적인 암호화폐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1일(현지시간) 고피나스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부과한 조치들은 “국가들 간의 개별적인 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소규모 통화 블록의 출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사건들에 의해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은 국제적인 규제의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피나스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해 암호화폐 규제를 위한 국제적 접근의 필요성을 대략적으로 제시했던 IMF의 입장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IMF는 지난해 12월 블로그를 통해, 암호화폐 기술의 이점을 활용하는 동시에 부분적인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포괄적이며 일관성 있고 조정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