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미술품 연계 P코인을 발행한 P사 대표 A씨(23)를 사기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이승형)는 P사 대표 A씨(23)를 사기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또한 P사 큐레이터 겸 최고 홍보책임자(CCO)로 일한 유명 걸그룹 멤버 B씨(35)도 지난달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B씨와 공개 연애를 해 화제가 된 A씨는 충북지역 중견 건설사 창업주의 손자로, 지난해 3·9 대선과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서울 서초갑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P코인은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 유명 미술품을 공동으로 소유한다는 명목 등으로 발행된 유틸리티 토큰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P 코인 거래의 전제가 되는 정보 중 일부에 허위 내용이 섞여 있고, A씨 등 발행사 측이 이 같은 허위 정보를 일부러 유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허위 정보 유포 행위가 P 코인의 시세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시세조종 행위로 보인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2020년 2월 수백억원대 주식 사기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던 '청담동 주식 부자' C씨(37) 형제가 개입한 정황도 발견해 지난달 C씨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을 했다.

P사는 암호화폐거래소 코인원에 상장될 당시 브로커를 통해 거래소 측에 뒷돈을 건넨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