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들의 블록체인 사업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각 업체들이 발행한 암호화폐는 가격이 하락해 향후 추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믹스, C2X, 네오핀 토큰(NPT) 등 게임업체들이 발행한 토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암호화폐는 고점대비 절반 이하 가격을 기록 중이다.

위믹스는 전날 오후 6시 기준(빗썸) 5445원을 기록했다. 이는 고점(11월 22일, 2만 7120원) 대비 79.92%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위믹스는 위메이드에서 발행한 암호화폐다. 현재 이 회사에서는 국내 업체 중 블록체인 사업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암호화폐 가격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네오플라이가 발행한 NPT도 오후 6시 기준 8865원을 기록했다. 빗썸 상장 당시(3월 11일) 1만 9800원의 가격을 보였으나 이후 지속적인 하락으로 당시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을 기록하게 됐다.

C2X는 FTX 거래소에서 3.483달러(한화 약 4271원)의 가격을 기록했다. 거래소 상장 직후 급격히 가격을 높이며 3월 4.8145 달러(5904원) 까지 가격을 높였으나 이후 하향 안정화 된 상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각 업체가 발행된 암호화폐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며 비관론을 제시했다. 블록체인 관련 사업기대감이 감소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사업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 및 미국발 긴축 우려로 전세계 경제분위기가 얼어붙은 것. 암호화폐 역시 이러한 실물경제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암호화폐의 경우 이러한 외부 이슈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더욱이 주식과 달리 회사 차원에서 가격을 안정화 시킬 수 있는 방법도 극히 제한적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게임업체들이 발행한 암호화폐 가격변동을 보는 기준을 이전과 달리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새롭게 부각된 사업영역에 투자자들이 모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 것. 하지만 올해에는 각 업체의 행보가 본격화를 앞두고 있으며 외부 요인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게임업체들의 발행한 암호화폐가 거래소 상장 이후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인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상장 이후 가격을 급격히 높이며 잠재력을 보였다는 것. 향후 미국발 긴축우려 해소,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종료되면 언제든지 다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게임업체들이 발행한 암호화폐는 각 회사의 블록체인 사업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해당 가격 변동에 지속적인 관심이 쏠리며 사업 전반을 평가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email protected]]

강인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