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금융감독관리위원회는 7월 초 은행업계단체에 신용카드사들이 암호화폐 서비스 공급자를 가맹점으로 두지 말라는 통보를 내렸다. 이를 코인포스트가 23일 전했다.

이 움직임은 대만이 2021년 7월 암호화폐 서비스 공급자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규칙을 제정했지만 해당 업계가 여전히 거의 규제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위는 온라인 도박, 주식, 선물, 옵션 등의 거래에 대해서도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용카드는 금융투자나 투기적 거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소비를 위한 결제 도구로 기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규제당국은 신용카드 취득자에게 새로운 요건에 준거하기 위해 3개월 유예를 줬다.

[암호화폐 분야에 적극적인 카드 회사]

대형 카드사 VISA와 마스터카드는 이미 암호화폐 분야에 진출했다. VISA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미국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등 2021년 11월 기준으로 50여개 암호화폐 플랫폼과 제휴해 VISA 카드를 발급한다.이 같은 카드로 소비자는 가맹점에서 가상화폐를 이용해 쇼핑을 할 수 있다. 

VISA는 스테이블코인, 대체불가토큰(NFT), 분산금융(DeFi) 등 암호화폐 관련 다양한 분야에 힘써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고, 그 외에는 금융기업의 암호화폐 관련 사업 개발을 지원하는 어드바이저 부문도 만들었다. 

마스터카드 역시 암호화폐 분야의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확대 중이다. 최근 움직임으로는 지난 6월 여러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 6월에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AMEX)도 미국 달러 결제에 대해 암호화폐로 환원하는 카드를 내놓을 계획을 발표했다. 아멕스 CEO는 지난 1월 암호화폐와 링크된 신용카드 발급에 대해서는 “당분간 없다”고 답했지만 경쟁사 동향도 배경으로 이번 새 서비스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CBDC 시행을 거듭하는 대만] 

대만은 CBDC에 대해 6월 리테일(소액)형 CBDC의 기술적 시뮬레이션을 완료했다. 대만 중앙은행 총재에 따르면 리테일형과 홀세일형 모두에 대해 CBDC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통상 리테일형은 소비자 사용, 홀세일형은 은행 등 금융기관 사용을 염두에 둔 것이다.

대만 중앙은행은 2020년 6월에 최초의 연구 프로젝트를 완료. 홀세일형 CBDC에 분산형 기술을 이용한 기술적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때에는 블록체인 기술 운용 효율에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제2단계로서 5개의 은행과 협력하면서 리테일 결제 시나리오를 시행하는 「유니버설 CBDC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 올해 9월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3개월 일찍 종료됐다.

※ CBDC란: 각국·지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된 통화를 말한다.「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의 약어이다. 암호화폐와의 큰 차이는 CBDC는 법정통화라는 점이다. 통화 관리나 결제 등에서 비용 절감이나 효율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한편, 개인정보나 프라이버시 보호, 보안 대책,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등 고려해야 할 과제는 많다. 

펌https://coincode.kr/archives/7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