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웹3(분산형 웹) 대기업 애니모카브랜드는 메타버스 기업에 투자할 최대 약 20억 달러(2.6조원)의 펀드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코인포스트가 1일 전했다.

야트 시우 애니모카 CEO는 이 펀드가 애니모카 캐피탈(Animoca Capital)이라는 이름으로 2023년 첫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펀드 규모는 약 10억 달러(1.3조원)에서 약 20억 달러(2.6조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금 조달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투자 대상에 대해서는 지역적 제한을 두지 않고 글로벌에 출자해 나갈 전망이다. NFT\와 같은 디지털 재산권에도 초점을 맞춘다.

시우 CEO는 애니모카에의 투자가 중에는 지금까지 애니모카가 출자하는 기업에의 익스포저(가격 변동의 영향을 받는 것)를 요구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현재는 보다 직접적으로 Web3 기업에의 투자를 요구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초기 단계보다 기업이 어느 정도 성장한 후 중후기 단계를 대상으로 한 출자가 안전성 측면에서 요망되고 있다. 애니모카의 새 펀드도 이 같은 레이트 스테이지 투자에 중점을 둘 태세다.

시우 CEO는 암호화폐 업계의 정체에 대해서도 코멘트하고 있다. 투기와는 별도로 게임을 중심으로 매일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와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어 유스케이스가 유지되고 있음을 지적. 암호화폐 업계는 회복될 것이라고 의견했다.

※ Web3란, 현재의 중앙집권체제 웹을 Web2로 정의하고 블록체인 등을 이용해 비중앙집권형 네트워크를 실현하는 시도를 가리킨다. 대표적인 특징은 암호화폐 지갑을 이용한 dApps 접근 등 블록체인을 비롯한 분산형 네트워크의 사용 사례가 있다.

[웹3 기업에 적극 투자]

애니모카브랜즈는 메타버스계 분산형 블록체인 게임 ‘더 샌드박스(SAND)’를 산하에 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 게임에서는 Blowfish Studios, Grease Monkey Games, Eden Games 등도 소유하고 있다.

웹3 투자가 가장 활발한 기업 중 하나로, 더블록 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60건 이상의 투자를 했고, 올해 9월 기준 해당 포트폴리오는 총 340건 이상에 달했다.

블록체인 게임부터 메타버스, DeFi(분산형 금융), 디지털 지갑까지 투자처 분야는 다양하다.

애니모카는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되는 가운데서도 활발하게 자사 자금 조달도 하고 있다.

9월에는 싱가포르의 정부계 펀드 테마섹과 Boyu Capital, GGV Capital이 주도하는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약 1.1억 달러를 조달했다. 자금을 전략적 매수나 투자, 인기 지적 재산의 라이선스 확보, 온라인 유저의 디지털 재산권 촉진에의 대처 등에 충당해 나간다고 하고 있었다.

7월에도 약 7,500만 달러의 자금조달을 완료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메타버스 업계 단체에도 참가]

애니모카는 웹3를 위한 오픈 메타버스 얼라이언스(OMA3) 출범에도 참여하고 있다. OMA3는 메타버스 업계 표준을 정해 상호운용성을 실현하려는 DAO(자율분산형 조직)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메타버스를 제공하는 기업 모두에게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OMA3는 특히 사용자가 자신의 정보를 관리하는 힘을 강화하는 것을 제창하고 있다.

※ 자율분산조직(DAO)이란, 자율적으로 기능하는 분산형 조직을 가리킨다.「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일반적인 기업 등과 달리 경영자와 같은 중앙관리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참가 멤버나 알고리즘에 의해 운영 관리가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