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준석도 코인했는데 왜 김남국만 욕하냐고? 민주당이니까”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암호화폐(코인) 투자 논란에 대해 “민주당이 표방하는 가치가 아니기에 위선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5일 오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민주당 대선 선대위 대변인을 지냈던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암호화폐 거래를 통해 선거 자금을 마련했다고 했는데, 김남국 의원만 비판하는 건 불공평하다’는 취지로 지적하자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법률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정의를 외치고 선의를 외치던 사람들이 투기판에 뛰어들어서 돈 벌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위선적인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진 교수는 ‘이준석 전 대표의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선 (아무도) 부도덕한 정치인이라고 공격한 적 없다’는 김 소장의 말에 “그 사람(이준석)은 국민의힘 사람이다. 그들은 원래 그런 사람들이고 민주당은 그런 정당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이 표방하는 가치가 뭐냐. 그게 아니기에 문제가 되는 거고, 그래서 위선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김 소장은 이에 “아무리 그래도 청년이 극단적 선택을 한 돈으로 민주당이 돈을 벌었다는 표현은 좀 과하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진 교수는 “주식은 실물과 연동, 기업의 투자 및 경제 활동과 연동돼 있지만, 코인은 순수한 도박판인데 이런 판에 뛰어드냐”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암호화폐 투자 금액이 얼마였고, 어느 시점에 팔아 얼마를 챙겼는지, 그 돈이 지금 얼마인지, 어디에 있는지만 밝히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남국 의원은 지난해 1~2월 암호화폐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당시 시세로 60억원 어치인 80만개를 보유했다가 암호화폐 실명제 시행을 앞두고 전량 인출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김 의원은 비판이 일자 암호화폐 투자는 이미 변호사 시절부터 알려왔던 사실이며, 국회의원 재산신고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보유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또 투자금은 주식을 매도한 대금으로 마련했다며 모든 거래는 투명하게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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