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향후 5년간 약 7천770억원을 투자해 ‘K-POP 성지 조성’, ‘비무장지대(DMZ)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의 지역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7차 경기도 관광개발계획(2022~2026)’을 수립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7차 계획의 비전은 ‘모두를 위한 관광, 글로컬(글로벌+로컬) 관광 경기’로 정해졌으며, 3대 목표와 전략과제 78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3대 목표는 ▲사람과 문화,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관광 ▲미래세대와 공존하는 지속가능 관광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스마트 혁신 관광 등이다.

도는 이전의 계획과 달리 외지인(관광객) 중심에서 탈피, 도민을 지역 관광개발의 실행자이자 수혜자로 설정해 7차 계획을 마련했다. 또한 단순 개발 위주의 계획보다는 지역 간 협력적 사업과 도민과 공유하는 사업 등을 모색해 실행력 및 의미를 부여했으며, 31개 시ㆍ군이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점 단위 사업보다 인접 시ㆍ군 간 협력을 통해 새로운 관광 발전의 기회를 마련토록 유도했다.

7차 계획에 따라 향후 5년간 소요되는 예산액은 민간자본 사업비를 제외하고 총 7천774억원(올해 1천216억원ㆍ2023년 2천59억원ㆍ2024년 1천944억원ㆍ2025년 1천482억원ㆍ2026년 1천73억원)으로 추산된다.

주요 사업을 보면 우선 ‘사람과 문화,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관광’을 위해 3천401억원을 들여 총 35개 사업을 추진한다. 상생 관광을 위해 도내 세계문화유산과 경기바다를 활용한 관광거점을 조성한다. 또 BTS 등 K-POP 가수의 ‘포토 포인트’를 지정, 콘서트도 정례적으로 개최한다.

이어 ‘미래세대와 공존하는 지속가능 관광’ 분야에 2천825억원을 투자해 31개 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DMZ의 환경ㆍ생태적 가치 강화를 위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을 신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민의 관광기회 확대를 위한 노동자 휴가비 지원, 도민 여행 지원 플랫폼, 관광 할인패스 등도 시행한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스마트 혁신 관광’ 분야에서 12개 사업(1천548억원 규모)을 추진한다. 먼저 기존의 관광통계와 별도인 경기지역만의 관광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NFT(대체 불가능한 암호화폐)와 메타버스(상호작용 가상세계) 등과 연계한 모델 구축 등에 나설 계획이다.

채태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