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장의 장기침체와 가격 폭락으로 위기에 처한 채굴회사들이 생존을 위해 보유한 물량 대부분을 매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대형 가상화폐 채굴회사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은 부채 상환과 유동성 자금 확보를 위해 채굴을 통해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 물량의 대부분인 79%를 팔았다고 밝혔다.

특히 6월에만 보유 물량의 78%를 매도해 최근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확보는 고사하고 유동성 확보에도 난항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향후 이러한 매도 패턴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7,202개를 개당 약 2만3천 달러(3,005만 원)에 판매, 1억6,700만 달러(2,182억 원)를 확보했다. 장기 조정 장세에서 이들을 비롯한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을 내다 판 것이 연중 최저점을 기록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매도 대금은 회사의 유동성 확보와 운영자금, 부채 사용할 예정으로 회사는 자체 자금조달을 위해 채굴한 물량과 함께 미판매 수량까지 추가로 판매할 계획임을 밝혀 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58%,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치인 6만9천 달러 대비 70% 하락했으며 이러한 가격 하락은 채굴회사는 물론 거래소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을 채굴자들이 상환해야 할 만기도래 대출금은 약 40억 달러(5조2,2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격 하락으로 채굴 수익성 악화로 잠재적 수익이 운영비용보다 낮아지는 소위 ‘손익분기점’ 이하로 내려가 일부 시설의 가동을 중단하는 경우도 속출, 채굴자들의 매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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