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개리 겐슬러 위원장이 14일(현지시간) 고수익 제공을 약속하는 암호화폐 대출 상품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이날 RFK 휴먼 라이트 컴파스 서머 인베스터 컨퍼런스에서의 원격 연설을 통해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들을 주의해야 한다는 자신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겐슬러는 “그들 업체는 다소 은행들처럼 운영된다”면서 “나는 대중들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겐슬러는 특정 암호화폐 대출업체들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

미국의 규제당국은 암호화폐 대출상품들에 특히 우려를 표명해왔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암호화폐 대출 프로그램 출시를 계획했었으나 SEC의 소송 위협에 직면해 계획을 포기했다.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블록파이는 고객들의 암호화폐 예금에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을 불법적으로 제공했다는 주장과 관련, 지난 2월 SEC와 주 규제 당국에 1억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는 이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너무 많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안전하면서 높은 수익이라는 진실일 수 없는 너무 좋은 주장으로 고객들에 사기를 칠 수 있었다”며 규제 당국과 의회의 단속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밝혔다.